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의 부친이자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장인 손웅정 감독이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측은 이번 사태가 합의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님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28일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한 A군의 부모는 가족이 겪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공개했다. 

 

피해자 A군 아버지는 "집사람하고 저하고 지금 파렴치한, 돈 뜯어내려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부모가 됐다"며 "너무 그런 것 때문에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A군 측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중 손 감독 및 해당 코치진으로부터 욕설과 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를 접수했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손 감독 측은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시도하였으나, 그 조건은 A군 가족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는 "손 감독 측이 처벌 불원서, 언론 비밀 보장, 대한축구협회 징계 안 하는 조건 등을 걸고 합의금을 1500만~2000만 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알고 가볍게 봤으면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나한테 지금 이런 조건을 달면서 합의를 하자고 하는 거냐'고 했다"며 "화가 나서 '그럼 5억 원 주시던가요'라는 얘기가 거기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감독 측은 자신들에게 제기된 혐의가 진실과 다르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군의 부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래 활발하고 웃음 많던 아이가 크게 변화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이미 손 감독 등 관련 인물들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