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프랑스에서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의 출구 조사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1위로 예상된다.

현지 BFM TV가 입소스 등 여론조사기관의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RN이 1차 투표에서 34%를 득표,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총선 투표하고 나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은 28.5%의 득표율로 115~145석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22%의 득표에 그쳐 의석수가 90~120석이 될 전망이다.

이날 투표율 잠정치는 67%로 2022년 총선 1차 투표 때보다 19.5%포인트(p) 높다.

이는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RN의 약진에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 7일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 투표에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 득표한 후보들이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에 진출하여 단순 최다 득표자가 승리한다.

2차 투표에서 RN이나 좌파연합 NFP가 승리한다면 여소야대이자 27년 만에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된다.

동거정부란 여당과 의회의 다수당이 다를 경우 의회 다수당 출신의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여 구성되는 연립 정부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027년 5월까지 그의 임기를 완주할 생각인데 동거정부가 되면 그의 정책 추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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