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와 관련 '고용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매각 검토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며 2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 검토는 글로벌 및 국내 유수 기업들이 신사업 부문 매각, 계열사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현재 경영 트렌드에 따른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커머스로의 구매패턴 전환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국내 유통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홈플러스도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 등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매출 및 이익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홈플러스의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2019년 업계 최초로 1만4283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매년 1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통해 직원 고용안정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특히 홈플러스는 "그 동안 어떠한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시행한 바 없으며, 2020년 기준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낮은 퇴사율(8%)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또 "2015년 MBK 파트너스 인수 후 현재까지 주주사는 단 한번도 배당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오히려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같은 점포 리뉴얼,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을 위해 1조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측은 "선제적 투자효과에 힘입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2022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선도 유통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 검토와 관련해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등은 "MBK가 내부 살을 깎아서 수익을 가져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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