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진에어(272450)가 비수기인 2분기에 비용 증가로 실적이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진에어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760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38억 원으로 추정된다. 2분기는 일본과 동남아 매출 비중이 높은 LCC의 비수기이나, 일본과 동남아향 수요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고, 일드 하락도 제한적이란 평가다.

 

2분기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선 매출액은 17% 증가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하지만 상기 비용 증가 요인이 비수기인 2분기에 두드러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p 하락할 전망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컨센서스를 하회하기는 하나, 2분기 실적의 의의는 크지 않다"며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는 고정비가 대부분인데,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분기와 4분기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3분기의 수익성이 LCC의 이익체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기에, 아직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의 항공기 공급 지연으로 진에어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진에어는 올해 총 4대의 항공기(B737-8)를 인도받을 예정인데, 분기당 1대씩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LCC의 항공기 수급이 어려운 바, 당분간 공급 과잉에 의한 운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현재 진에어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배 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진에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나,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