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셋째주에 발표될 확정 예산안이 벤치마크지수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5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24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도 증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정부 예산이 소비자 지출과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고, 이것이 기업에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올해 말까지 니프티50지수가 최대 2만 6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한 명은 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프티50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4일 2만 4302.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 예측대로라면 전일 종가 기준 2만 6000포인트까지 약 7%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수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올 한 해 20%가량 상승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비 관련 섹터를 낙관한다. 얼마 전 치러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 지지를 얻기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칠 것이고 그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이른 몬순으로 인해 쌀, 옥수수, 대두 등 농작물 관련 기업 전망도 밝게 점쳐진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엘라라 캐피털의 비노 파티파람필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해 기업 수익은 마진 순풍에 힘입어 견조했다"며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도 성장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증시 시가 총액은 지난달 14일 5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5조 110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5일 4조 달러를 넘어선 뒤 6개월 만에 몸집을 1조 달러 더 불렸다.

센섹스30지수가 8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직전 거래일 시총은 447조 3600억 루피, 약 5조 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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