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5월 13일 종로구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응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차량 동승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의자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신청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승자에 대해 필요시 추가 조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의자 차모(68) 씨에 대해서는 현재 체포영장 재신청 계획은 없으나, 구속영장은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과 출국금지가 모두 기각된 것과 관련 윤 청장은 "법률적으로 판단하는 기관에서 (피의자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수사기관이 신청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고의 핵심 쟁점인 급발진 여부에 대해서는 "결함 여부 검사, 사고 당시 영상,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감정의 신뢰성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감정기관"이라며 신뢰를 표명했다.

차 씨는 현재 전치 4주의 갈비뼈 골절상 등으로 입원 중이며, 퇴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퇴임을 앞둔 윤 청장은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일로 이태원 참사를 꼽았다.

그는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돌아간다면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