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028260)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로 밸류에이션이 레벨업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2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동사가 보유한 자사주인 보통주 24,710,899주(13.2%)와 우선주 159,835주(9.8%)를 향후 5년 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각 해의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와 시기는 매년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31일 이사회에서 현재 보유 자사주 보통주 23,422,689주(보통주 대비 12.6%), 우선주 159,835주(우선주 대비 9.8%) 중 보통주 7,807,563 주와 우선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2025년 7,807,563주, 2026년 7,807,563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 등으로 그 동안 미흡했던 주주환원정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환경하에서 주주행동주의 펀드 등의 활동이 강화되며 배당확대 등 보다 확충된 주주환원 확대정책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동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 등으로 배당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총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등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사는 주당 배당금을 2,000원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상향 중이기 때문에 향후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2월 안다자산운용,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국내외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투자자 연합은 저평가를 해소할 방안으로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 등 배당 확대를 제안했으며, 이와 더불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안건에선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 자사주 매입 안건에선 82%가 주주행동주의 펀드들 요구에 반대하거나 기권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와 같이 주주행동주의 펀드 여러 곳이 뭉쳐서 한 기업을 공격하는 울프팩(wolf pack) 전략으로 향후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핵심은 대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며 이런 기조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런 환경들로 인해 향후 동사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확대 등 보다 확충된 주주환원 확대정책 등이 보다 더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