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나토는 공동의 안보 우려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를 인태 지역으로 확장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등 인태 지역 정부 지도자가 참석하는 것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대해 이와 같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국무부는 "나토는 유엔과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아프리카연합(AU)과 같은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를 아우르는 35개 이상의 활발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면서 "나토는 각 인도태평양 파트너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브뤼셀 본부. [사진=블룸버그]

워싱턴DC에서 9~11일에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파트너국 자격으로  초청됐다. 

국무부 대변인은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북러 협력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오랜 시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분명히 하고 역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보좌관 겸 대통령 특보는 이날 "나토와 우리의 인태 파트너들은 많은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나토가 인도·태평양으로 확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지역 국가들의 가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