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결정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짙어 트레이더들은 대대적인 미국 주식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모간스탠리 마이크 윌슨 전략가가 경고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윌슨은 "지금부터 대선 시점까지 10% 정도의 조정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면서 이번 3분기는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올해 두 차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강력한 랠리를 지속 중이며, 지난주에는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4% 올랐던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가 추가로 올라 과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 스콧 루브너 상무도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주식 시장이 8월 초부터 고통스러운 2주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 미국 시장정보총괄 체이스 앤드류 타일러는 증시를 낙관하긴 하나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확신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고, 최근 씨티그룹 미국 주식전략가 스콧 크로넛도 증시가 여름 폭풍을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평소보다 훨씬 적다"면서 연말까지 증시가 지금보다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20~25% 정도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예측대로 10% 정도의 조정이 나타나면 그 때는 다시 저가 매수를 고민해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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