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회담을 진행했으며, 향후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8일 중국을 떠난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시 주석과의 이날 정상회담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된 화제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시 주석에게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방문 사실을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르반 총리에게 "조기 휴전과 정치적인 해결책 모색은 각 당사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현재 중점은 전장 확산 방지, 전투 격화 방지, 각 당사자 자극 방지 등 3원칙을 준수해 상황을 완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 사회는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대화와 협상 회복을 위한 조건들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줄곧 평화주선과 협상 촉진에 적극 나서왔다"며 "중국과 헝가리의 기본적 주장은 동일하다"고 발언했다.

두 정상의 다른 발언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르반 총리는 8일 중국을 떠나면서 SNS에 "다음 방문지는 워싱턴"이라고 공개했다. 또한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오르반 총리는 그가 진행하고 있는 평화임무의 일환으로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속한 휴전과 평화협상을 족구했다. 이어 5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공개된 바에 의하면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양국의 합의를 이끌어 낸 바는 없다. 다만 중국을 방문했으며, 향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협상을 촉진시킬 복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8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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