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광역철도로 신설될 예정인 고양은평선이 당초 3칸 1편성에서 4칸 1편성으로 확대추진된다. 또 제2자유로의 신평 IC 회전교차로가 2차로로 확장되고 제2자유로~자유로 간 연결램프가 2028년까지 완공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으로 하는 고양시 9개광역교통사업을 간담회를 통해 확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수도권 집중투자사업 32개 중 고양시 관내 9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는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창릉지구 개발사업 외에 장항지구·삼송지구·지축지구 등 중·소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자치단체로 성장했다. 이와함께 교통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광위는 고양시 및 LH 등 신도시 사업시행자와 함께 지난 2월 27일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TF'를 발족해 5개월간 광역교통 사업과 관련된 갈등 조정·해소, 인허가 기간 단축 및 재원 집중투자 방안 등을 검토·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내 9개 광역교통 집중투자사업 위치 [자료=국토부 대광위]

대광위는 고양시 9개 집중투자사업의 완공시기를 최대 12개월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 지하철 6호선이자 서부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역을 잇는 광역철도 고양은평선의 객차가 4칸1편성으로 확대된다. 당초  3칸 1편성으로 열차규모가 계획됐지만 

창릉지구와 화정·능곡·향동 등 인근 주거지역에 구축되는 광역철도망인데다 서울시 서부선 직결운행으로 인한 혼잡 우려가 제기돼 TF 논의를 거쳐 4칸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창릉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변경을 거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원흥역의 환승시설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돼 내년까지 완공된다. 이 사업은 주차장 규모 관련 사업시행자와 지자체 간 이견으로 11년 이상 장기 지연돼 왔으나 TF에서 고양시-LH 간 이견을 조정했다.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 환승시설도 사업비 증액 우려로 관계기관 간 이견으로 지연됐으나 2026년(최초 입주 2027년)까지 공사를 완공하기로 했다.

도로 사업 4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제2자유로 교통 개선 사업으로 신평IC 회전교차로를 1차로에서 2차로 확장되고 제2자유로~자유로 간 연결램프를 건설하는 사업이 2028년까지 완공된다. 또 한류월드IC 회전교차로가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되는 사업도 2027년까지 완공되는 등 제2자유로의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된다.

아울러 장항지구에서 서울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제2자유로 본선에 버스정류장 2개소가 신설된다. 국토부는 이 사업들이 2021년 발생한 장항습지 지뢰폭발 사고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TF 논의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하고 고양시와 LH가 협의해 인·허가 기간 단축 등 당초 일정보다 7개월 단축해 2028년 완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백석동-화전동 간 도로도 6차로로 신설 및 확장된다. 창릉지구와 인접 화정지구의 교통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창릉지구 서편과 고양시 화정동을 연결하는 동서축 간선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을 통해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키로 했다. 사업기간도 1년을 단축해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송지구 버스 공영차고지 부지 위치가 변경된다. 그동안 지자체와 사업시행자 간 부지 위치에 대한 갈등으로 13년간 사업이 중단돼 왔다. 버스 공영차고지 사업은 TF를 통해 내년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반영, 변경돼 이후 추진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고양시 주민들이 쾌적한 출퇴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고양시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대광위와 고양시가 머리를 맞대고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다른 수도권 지역 내의 집중투자사업과 광역교통 개선대책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