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로고. (사진=연합뉴스)

 

화이자가 십여 년 재직 기간 동안 코로나 백신 개발에 기여한 최고 과학자의 후임을 찾고 있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핵심 인물인 최고 과학책임자 미카엘 돌스텐이 15년 이상의 근무를 끝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알베르트 불라 CEO는 "미카엘이 화이자의 우수한 과학 및 연구개발 부활을 이끈 설계자로서 15년 이상을 보낸 후, 최근에 함께 후임자를 찾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돌스텐은 올해 65세로, 지난 2009년 680억 달러의 와이어스 인수를 통해 회사에 합류한 이후 화이자의 연구 및 개발 책임자로 재직했다. 그 후 2010년 회사의 수석 과학자가 됐다. 

 

재임 기간 동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미르나티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시험 시작 13개월 만에 모든 주사나 치료제에 대해 기록적인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수석 과학자. (사진=화이자)

 

화이자는 후임자를 찾는 과정이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다른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고군분투한 끝에 심장병 치료제 빈다켈과 혈액 희석제 엘리퀴스와 같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사실 화이자는 팬데믹 우려가 완화되면서 수십억 달러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판매가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수석 과학자가 필요해졌다. 

 

화이자는 코로나 제품 매출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지난해 발표한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에 추가로 2027년 말까지 약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