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10일 다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8% 하락한 2939.36. 선전성분지수는 0.10% 하락한 8697.22, 촹예반지수는 0.06% 하락한 1651.1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중국의 CPI는 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CPI는 중국의 내수 회복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중국의 내수가 여전히 약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21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1.4%) 대비 낙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생산수요 역시 부족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이같은 불안한 거시경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는 15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회의는 주요한 개혁정책을 발표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진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증시는 7월에 바닥을 다진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자율주행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중하이다(中海達), 톈볜커지(天邊科技), 싱왕위다(星網宇達) 등 10여개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두가 우한(武漢)시에 1000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500만건의 운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전날 8% 상승했다. 또한 베이징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정 의견 수렴안을 발표했다. 이는 베이징이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기 위한 전초적인 작업으로 해석된다.

또한 PCB(인쇄회로기판) 관련주도 상승했다. 선난뎬루(深南電路), 쥔야커지(駿亞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이뎬쯔(生益電子), 진뤼뎬쯔(金禄電子)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AI 컴퓨팅, AI PC, AI 단말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의 분야에서 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역시 대폭 호전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이날 관련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선난뎬루는 실적 예고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92%~111%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4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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