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소국인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양국관계를 전략적 파트너관계로 격상시켰다.

시진핑 주석이 10일 오후 중국을 국빈방문한 기니비사우의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기니비사우는 서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이다. 기니비사우에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를 비롯해 인광석, 금, 다이아몬드 등 고부가가치 광물이 대규모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인프라 부족과 정치불안 등의 문제로 상업적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엠발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공동 자원 개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기니비사우와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추진하기를 원하며, 기니비사우가 지하자원을 발전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엠발로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무역, 투자, 인프라, 광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엠발로 대통령은 "중국은 아프리카에 학교, 병원, 도로 등을 건설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시켰다"며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질 및 광업 분야와 세관 분야의 여러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중국과 기니비사우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인민대회당 동문 밖 광장에서 엠발로 대통령 부부를 맞았으며, 공동으로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편, 엠발로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10일 중국을 방문한 기니비사우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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