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바이두(BIDU)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다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로보택시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중국 온라인 상에서 바이두가 연말까지 목표했던 우한 지역 로보택시 1천대를 이미 추가 투입해 운영 중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바이두의 로보택시 관련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같은 날 중국 언론을 통해 최근 베이징시가 발표한 자율주행 법안의 로보택시, 무인버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확산된 것도 주가 강세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시의 법안 외에도 최근까지 중국 중앙과 지방정부의 자율주행 산업 육성 정책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7월 3일 중국 공신부 등 5개 부처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20개의 시범 도시를 선정해 발표했고, 4일 상하이시 정부는 바이두를 포함한 4개 기업에 상하이 푸동 일부 지역에서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허가했다. 상하이시는 자율주행 차량의 고속도로 테스트 규모를 2023년 13대에서 2025년 1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바이두 측에서 우한 지역 로보택시 관련 루머를 부인했기 때문에 추세적인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 제한적"이라면서도 "8월 8일 개최될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가 성공적일 경우 단기적으로 중국에서도 로보택시 관련주가 강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5개 도시에서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테스트 중이고, 그 중 중국에서 가장 큰 자율주행 시범 구역인 우한에서 집중적으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우한 지역 로보택시 상용화를 시작해 현재 500대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며, 2024년 연말까지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 모델 1천 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1분기 기준 우한 지역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운행 대수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은 전년 대비 8배 확대됐다.

 

바이두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백승혜 연구원은 "로보택시 사업 빠르면 2025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로보택시 운행 대수 확대, 완전 무인화율 상승, 6세대 로보택시 모델 투입을 통한 하드웨어 비용 절감으로 차량 1대당 운행 비용을 크게 절감할 계획이다.

 

바이두의 우한 지역 로보택시 중 완전 무인 차량 비중이 올해 4월 70%에서 향후 몇 개 분기 내 100% 도달을 목표하고 있어 운행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부담이 빠르게 감소 중이란 분석이다. 6세대 RT6 차량 하드웨어 단가는 약 20만위안으로 5세대 대비 50% 이상 절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