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수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이코노믹 타임즈 10일 보도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상공회의소연맹(FICCI) 행사에 참가해 모디 정부의 2조 달러(약 2760조) 수출 달성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적절한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수출 규모를 2030년까지 2조 달러로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제, 정부,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30년 수출액 2조 달러 달성은 집권 2기차의 모디 정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목표다. 미·중 갈등 속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의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7782억 달러로 전년도의 7764억 대비 0.2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상공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3~2024년 수출 대상국이 115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가 인용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2023년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21.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유시 고얄 장관은 "지속적인 지정학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액이 80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직전 회계연도보다 3%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재무부는 앞서 올해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30년께 7조 달러(약 9655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인도 GDP가 2030년 7조 300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미국, 중국의 뒤를 이은 세계 3뒤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에 인도가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GDP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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