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1일 인도 증시는 소폭 내렸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34% 하락한 79,897.34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35% 내린 24,315.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새로운 트리거가 부족한 가운데 벤치마크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23일 확정 예산안이 발표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로이터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온 것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쉐어칸의 산지브 호타 부사장 겸 리서치 책임자는 "선거 결과 발표 뒤 정책 연속성에 대한 확신 속에 6월 초부터 급격한 랠리가 펼쳐졌다"며 "그러나 실적 시즌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대두했고, 이것이 향후 몇 주 간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망세를 키웠다. 미국의 6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까지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운 섹터가 지수 낙폭을 축소했다. 새로운 예산안에 해운업체에 대한 대출 확대 등 금융 지원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인도해운공사(Shipping Corporation of India)가 20% 급등했고, 가든리치조선소(Garden Reach Shipbuilders)와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가 각각 5% 올랐다. 마자곤도크(Mazagon Dock)와 시멕(Seamec)은 각각 6.6%, 8.4% 상승했다.

한편 코탁 증권의 쉬리칸트 초우한 리서치 책임자는 "지금의 강세장에서는 니프티 24,400포인트, 센섹스 8만 150포인트가 즉각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그 이상으로 본다면 니프티와 센섹스가 각각 24,500~24,575포인트, 80,500~80,7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니프티 24,200포인트, 센섹스 79,47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도 압력이 가속화할 수 있다. 초우한은 "(니프티)24,100~24,075, (센섹스) 79,100~79,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11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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