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 홍보동영상 갈무리2 <유라클 홍보동영상 갈무리>

 

[더스탁=김효진 기자]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각자대표 조준희∙권태일)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지 2주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유라클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6~7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상장 목표시기는 8월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75만1000주다. 20만3700주(공모주식의 27.1%)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유라클이 보유한 자기주식 54만7300주 전량을 처분하는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매출이지만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모집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약 135억~157억원 규모다.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교기업은 엑셈, 브리지텍,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알서포트, 영림원소프트랩, 웹케시 6개사를 선정했다. 23년 2분기~24년 1분기 기준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6.56배다. 여기에 유라클도 동일한 기간의 순이익을 적용해 평가가치를 산출했으며 공모가 할인율은 33.78~ 22.74%를 잡았다.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고객기업들이 모바일 앱을 손쉽게 개발하고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최적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다. 유라클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모바일 분야 기술개발에만 집중해 왔으며,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최대 레퍼런스를 쌓았다.

특히 기업들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바일 표준화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과거 대기업 내 계열사들은 표준화된 기반 없이 각자의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앱이 제각각의 방식으로 개발된 탓에 운영 문제와 유지보수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유라클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표준화 사업을 진행했다.

회사의 플랫폼은 표준화된 개발 환경에서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앱에 대한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되는 운영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유라클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을 독과점하다시피 하고 현대자동차, LG, SK 등 주요 그룹사들이 유라클을 찾는 이유다.

대표 제품은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다. 모피어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으며, 로우코드와 다양한 플러그인 등을 통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 △푸시 알림 △통합 메시징 서비스(UMS) △콘텐츠 생성 △서베이 발송 △쿠폰∙포인트 발행 등을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성장전략은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에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하는 것이다. 유라클은 작년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챗지피티(ChatGPT)를 적용한 앱 개발 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대기업과 대형 금융사,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쌓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57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4% 증가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라, 개인들의 서비스는 물론 기업의 업무 환경 역시 모바일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게 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라클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