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3일(현지시간) 피격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좌우를 넘어 단합하자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14일 트럼프 여사는 성명을 통해 "내 남편을 인간이 아닌 정치 조직으로 인식한 괴물이 도널드의 열정과 그의 웃음, 재간, 음악에 대한 사랑, 영감을 꺾으려고 시도했다"며 "내 남편의 핵심 측면인 인간적인 면은 그러한 정치 조직 아래에 묻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대하고 배려심 깊은 도널드와 나는 최고의 시간과 최악의 시간을 함께 겪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여사는 정치적 차이를 넘어 미국인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사랑보다 못한 서로 다른 의견과 정책, 정치 게임을 잊자"면서 "죽을 때까지 이어질 우리의 개인적이고 구조적이며 생애에 걸친 헌신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블룸버그] 2024.07.15 mj72284@newspim.com

이어 트럼프 여사는 "우리는 모두 인간이며 근본적이고 본능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한다"면서 "미국 정치는 우리 공동체를 향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사랑과 연민, 친절과 공금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와 우를 넘어, 레드(공화당)와 블루(민주당)를 넘어 바라볼 시간이 왔을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우는 가족들에서 왔음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아침 증오와 독설 폭력에 불을 붙이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서자"며 "우리는 모두 존중이 가장 중요시되며 가족이 우선이고 사랑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해 오른쪽 귀 위쪽에 부상을 당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록스는 20세의 펜실베이니아 주민으로 밝혀졌다. 이번 총격으로 현장에 있던 50대 청중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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