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5일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위한 개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이 일자 "다양한 입장을 조정하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친노·친문에서 당 정체성을 파괴한다는 입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pangbin@newspim.com

이 후보는 "입장들이야 다양할 수 있다"며 "그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인 것이고 또 거기에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종부세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종부세 완화를 위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에 '종부세 완화론'이 확산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친노 김두관 당대표 후보 측은 지난 12일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부세가 폐지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엄청나게 사라진다"며 "2022년 여야 합의로 종부세 공제액을 12억 원으로 올리고, 공시가격도 현실화해 부담을 지는 사람 수가 대폭 줄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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