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대학생들이 졸업 전부터 실무경험을 쌓으며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고 취업 경쟁력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프로젝트'에 65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15일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첫 출근은 오는 8월부터다.

이 프로젝트는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일자리 사업과 달리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집, 사업 시행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832명이 지원해 경쟁률 12.8 대 1에 이르렀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시는 학교·학점보다 직무역량이나 관련 분야 일 경험의 중요성이 커진 취업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졸업 전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청년은 8~11월, 최대 4개월간 각 기업에서 실무경험을 하게 된다. 근무기간 중 급여(월 약 206만원, 2024년 최저임금 세전 금액)와 4대 보험 가입은 시가 지원, 이를 위해 시가 직접 청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프로젝트는 참여하는 사업장이 직접 서류심사·면접 등 채용절차를 진행해 154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중 시가 진행한 적격 여부(서울시 거주, 서울 소재 대학(원) 재학 중 등) 등 확인을 통과한 65명이 최종 선발됐다.

예비인턴은 서울교통공사,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등 총 37개 사업장에서 마케팅‧홍보‧MD, IT‧개발‧데이터, 경영‧인사·총무, 디자인 등 8개 분야에서 직무경험을 쌓게 된다. 출근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시청(시민청 태평홀)에서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프로젝트' 발대식이 열린다.

시는 예비인턴이 조직·직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출근 전까지 안전보건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직장 내 괴롭힘 방지교육, OS 프로그램 사용교육,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법정의무교육과 직장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재학생 시절, 내가 취업하기 원하는 분야를 먼저 경험해 보고 실질적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접할 수 있다면 학점·자격증 만큼이나 큰 자산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예비인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청년의 진로 탐색과 일 경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