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범 의료계 의사결정 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해산설을 일축했다.

올특위는 1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모 언론에서 올특위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채동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매주 토요일로 예고됐던 올특위 회의가 지난 13일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잠정 중단이 아닌 다수 위원들의 일정 문제로 인해 한 주 휴회한 것이고, 20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 이사는 "올특위가 좌초 위기에 놓인 것이 아니며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을 더욱 청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20일 정규회의와 26일 전국의사 대토론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의체 내부에서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 사이의 의견 차이가 아니고 위원 개인의 의견 차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최창민 전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전의비) 위원장이 올특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최 교수가 물러난 것은 의료계 단일 대오와는 무관한 내용이며 정책기구로서의 성격이 강한 올특위에 전의비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16개 시도 의사회장단이 의협 집행부에 '올특위 해산'을 권고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장단이 의료계 의결기구가 아닌 의협과 같은 집행부들의 회의체라고 못 박았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올특위는 의협 대의원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의협 집행부 산하 기구"라며 회장단이 올특위 해산을 의결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채 이사는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 및 발표는 20일 회의에서 논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올특위 기자회견에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최근 현안에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임 회장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 의대생들이 원하는 대로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전공의와 학생들 말을 듣지 않고 의료 개혁, 교육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설계도도 없이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향한 의료계의 탄핵 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의 의협 회무를 흔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임 회장의 SNS상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