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지침을 통해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됐고, 한미 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02 photo@newspim.com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광복 80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의 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며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자유의 정신과 세계 평화를 외친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이제 한 세기를 지나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됐다"며 "자유의 회복을 넘어 자유의 확장으로 이어진 우리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보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 추진해 나가겠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은 어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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