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학대한 이스라엘 정착민 5명과 3개 단체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제재를 받은 단체는 식량, 식수, 연료를 실은 구호 트럭의 가자 지구 반입을 반복해서 차단한 이스라엘 극우 단체 '차브 9'과 두 개의 불법 전초기지이다.

급진적 유대 근본주의 단체 레하바(Lehava) 창설자 벤지온 고프스타인,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에 전초기지를 무단으로 설치한 이사샤르 마네,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인 인종 청소를 주장한 바룩 마르젤이 개인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레하바는 이미 EU 단체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마르젤을 제외한 개인 4명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구호품 수송을 방해한 차브 9은 지난 주 미국이 발표한 제재 명단에도 등재돼 있다.

제재를 받으면 EU 27개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며 개인의 경우 EU 국가 입국이 금지된다.

이번 제재로 EU 제재를 받은 개인 및 법인은 개인 113명, 단체 31개로 늘어났다. EU는 4월 팔레스타인 주민 인권 유린 혐의로 이스라엘인 4명과 단체 2곳을 제재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베자렐 스모티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제재가 "부당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이스라엘 시민의 표현의 자유와 항의의 자유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벨기에 브뤼셀 EC 본부와 EU기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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