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 해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대왕고래' 구역을 첫 탐사시추 장소로 검토 중이다.

다만 첫 시추지가 대왕고래로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명 '대왕고래는'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최대 생물의 이름이 붙었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첫 시추공 위치를 잠정 선정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받아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총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보안을 위해 이들 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 이름을 붙여 관리해왔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 첫 시추에 착수하기 위해 배후 항만 마련,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 준비를 계획 중이다. 시추 결과는 3개월간의 분석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첫 탐사시추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최소 5곳을 시추할 계획이며, 1곳당 시추 비용은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