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인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인사는 20명으로 늘었다.

시프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2기는 우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약화할 것이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시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상원 의원직에 도전한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할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이지만 나는 이제 그가 횃불을 다른 사람에게 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게 함으로써 그의 리더십 유산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사진=블룸버그통신] 2024.07.18 mj72284@newspim.com

전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프 의원은 지난 13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고 하원 지배력을 회복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 토론 후 고령 이슈가 부각되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발생한 피격 사건 이후 지지자들이 집결하며 당선 확률을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센 사퇴론 속에서도 대선 완주 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날 시프 의원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국가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라면서 그가 평생 상원의원과 부통령,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미국을 더 좋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프 의원은 "그러나 누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든지, 대통령이 계속 후보로 남든지 간에 나는 그가 성공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단 하나의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것이며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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