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정부에 "추가 피해 지역이 있는 경우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도 이제 이상기후로 말미암아 기록적인, 집중적인 폭우로 예상할 수 없는 피해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15 leehs@newspim.com

황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 사대강 사업을 마친 덕분에 그당시만 해도 매년 2조원 가량의 수재의연금을 걷는 게 상례화됐었지만 더이상 이런 일은 없다"며 "홍수 피해의 98%가 발생하고 있는 소하천을 비롯한 지천의 경우 아직 정비 사업이 미미한 채 범람 피해가 잔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천 정비 사업과 아울러 수해안전 대비를 위한 홍수 방어 목표를 재조정해야 한다"며 "그간 100년을 최장으로 빈도를 대비해왔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올 경우 200~500년까지 빈도를 강화하자는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은 17개 시도, 300개 당원협의회가 중심이 돼서 피해 지역,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주시고 피해 복구가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예의주시하다가 당원들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기상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얘기도 있으니 정부에서 기상 정확도 제고에도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집중호우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차제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며 "침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시설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현장 대응 조치를 취하고 홍수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들 안전 확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군, 경찰, 소방 당국을 비롯한 모든 유관 기관은 실종자 수색, 수해 복구 작업에 있어서 안전제일을 철칙으로 삼아 철저히 메뉴얼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며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더라도 후진국형 재난은 막을 수 있다. 단 한 명의 소중한 생명도 억울하게 잃지 않도록 모든 유관기관이 합심해 총력대응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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