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집행위원회(EC)가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구글의 온디바이스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된 것과 관련해 경재 업체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EC 반독점 당국은 관련 업체에 설문지를 배포해 '제미나이 나노'를 디바이스 혹은 클라우드를 통해 사전 탑재한 것이 같은 디바이스에 탑재한 다른 생성형 AI 시스템의 양을 제한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EU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독점 당국은 제미나이 나노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된 다른 챗봇이나 앱과의 상호 운용성을 제한하는지에 관한 견해도 질문했다.

아울러 설문에 응하는 업체들에 삼성 측과 자사 개발 챗봇 사전 탑재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 있는 경우 무산된 이유에 대한 상세 설명도 요청했다. 업체들은 이번 주까지 8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도록 요청받았다.

집행위는 지난달 구글과 삼성간 AI 협약 체결 관련 정보를 요청했는데 이번 설문 조사는 그 따른 후속 조처로 보인다.

반독점 당국은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후 경쟁 제한 관행이 확인될 경우 구글과 삼성을 상대로 각각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4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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