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초등학교가 가까운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탄탄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매매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청약시장은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가 두각을 나타냈다. 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가까운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초품아 단지의 경우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원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16년 1월 입주)'은 단지 반경 260m 내에 서울신석초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단지의 전용면적 114㎡는 지난 4월 26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2월 동일 면적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2개월 만에 약 6억5000만원 올랐다. 

한편, 교육시설을 둘러싼 주거 환경 역시 '초품아' 단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 따라 학교에서 직선거리 200m 이내에는 폐기물처리시설,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 미풍양속을 해치는 유해 시설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교육시설이 몰려 있는 곳은 인근으로 다수의 학원가, 독서실 등이 조성돼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에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확대되는 등 양극화가 커지면서, 학세권과 같이 실수요 선호도가 뚜렷한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시 인근 교육시설과의 인접성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이 큰 만큼 학세권 단지는 최근 분양시장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신규 단지가 공급돼 주목할만 하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서울소의초 병설유치원, 서울소의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반경 1km 내에 공덕초, 아현초, 한서초, 서울여중, 아현중, 환일중, 배문중, 환일고, 배문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주변으로 다양한 공원과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를 잇는 경의선 숲길이 인접하며,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봉래체육문화센터 등이 가깝다. 

이 밖에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마트 마포점,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등 유통, 쇼핑시설과 CGV 신촌아트레온, 메가박스 신촌 등 문화 편의시설,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병원이 인근에 자리해 있다. 

단지 내 상품에도 공을 들였다. 주택형 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많은 짐들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커뮤니티 시설에 작은도서관(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스터디센터, 독서실, 맘스 스테이션 등 학부모 입주민과 자녀를 위한 공간들이 조성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정당계약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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