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25∼2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세안은 우리의 제2 교역시장이고 투자대상지이며,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아세안 등 국제사회와 공조를 재확인하고,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18 photo@newspim.com

조 장관은 한-아세안 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으로, 조 장관은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중심으로 미래 35년의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별도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외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

특히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여서 남북의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거의 매년 외무상을 회의에 파견해왔으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로 미국과 대화가 끊긴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회의 주최국 주재 대사나 아세안대표부 대사를 대표로 참석시켰다.

북한은 이번 주최국인 라오스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최근 북러 신조약 체결 등으로 대외행보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올해 ARF 참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회의가 임박했는데도 아직 북한 측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미뤄 올해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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