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 추진성과 및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 추진성과 및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제철도화물운송협정 국회 비준 등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최근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철도와 해운을 결합한 국제 운송로 현황 및 전망, 향후 국제복합운송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오봉역에서 출발한 40피트 규격 컨테이너 55개가 부산항, 중국 연운항을 거쳐 철도를 타고 카자흐스탄(우리기업 자동차공장 부품 등), 우즈베키스탄(섬유기계 수출), 타지키스탄(중고차 수출)으로 32일간 7100km를 이동해 도착했다. 

정부는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제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를 계기로 국제철도여객운송협정, 복합운송협정 등 정부 협정에 가입했다. 이로써 국제철도를 활용한 화물운송 물동량 쿼터(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국제복합운송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 파악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해 실효성 있는 업무처리 지침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51차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 등을 통해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긴밀히 협력해 온 결과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향후 국제복합운송이 정기적으로 시행되면 국내 기업 수출화물에 대한 정기열차 배정, 도착지까지 직통열차 운행 등으로 적체 없이 안정적인 운송이 가능해지고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전체구간을 표준운송장(1개)으로 운송하는 등 업무절차도 간소화·표준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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