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민 절반은 내년 최저임금 1만30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문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관해 물은 결과 46%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또 22%는 '높다', 27%는 '낮다'고 답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아래 그래프 참고).

응답자 특성에서도 절반가량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고 봤다. 높다는 의견은 보수층(35%), 낮다는 의견은 진보층(41%)에서 비교적 많았다. 직업이나 생활수준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갤럽은 2017년부터 매년 7월 결정된 최저임금 수준에 관해 조사했는데, 대체로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높고 낮음만 비교하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높다는 의견이 30% 내외(낮다 10%대), 2022년부터는 낮다는 의견이 30% 내외(높다 20% 내외)로 뒤바뀌었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는 최근 3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관해 20%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 37%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는 '영향 없을 것',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유권자 절반가량은 최저임금 수준이 적정(46%)하고,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또는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 것(55%)이라고 봤다. 다만, 선행질문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 사람(218명) 중 74%는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