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사진=한양증권)

 

학교재단 한양학원이 심각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양증권 지분 11.29%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9일 한양학원이 공개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2024년도 6차 이사회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유가증권) 처분 안건'이 승인됐다.

한양학원은 보유 중인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 중 143만7590주와 우선주 7만6435주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 예정 주식의 총액은 약 165억6086만원으로, 주당 처분가는 보통주 1만803원, 우선주 1만3483원이다. 이는 지난 2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4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한양학원 측은 "16년째 지속된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료원 또한 시설 노후화와 전공의 파업 등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매각 대금의 활용 계획에 대해 한양학원은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와 각급 학교 전출금,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율은 16.29%에서 5.00%로 감소하게 된다.

다만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율은 여전히 3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양학원은 지난 11일 교육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재가를 요청한 상태다.

교육부 승인 이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