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확진에 따른 자가 격리를 끝내고 다음 주 선거 운동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측이 이날 대선 유세 복귀와 완주 의지를 알렸지만 그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민주당 연방 의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퇴 요구 등이 확산되면서 바이든 선거 캠프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 선언 타이밍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당의 베티 베티 맥컬럼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따라 민주당 소속 하원 213명 중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공개 요구에 동참한 의원은 중진의 아담 쉬프 의원등 2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1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는 피터 웰치 상원의원 등 3명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위해 계획됐던 여러 모금 행사들이 보류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선거 캠프가 다음 주 텍사스주 오스틴과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모금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들 행사는 이날 현재 보류돼 있다고 전했다. 

미 동부 지역의 한 선거자금 모금 담당자는 "이번 선거에 한 푼도 내지 않겠다는 기부자들도 많다"면서 "바이든이 계속 대선 레이스에 남아 있는다면 이들이 과연 돌아올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시 승계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저녁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들과 긴급 회의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요청으로 거액 기부자들과의 통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일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도록 설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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