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전원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회의를 마친 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

올해 2월 출범한 3기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의 이번 만남은 처음이다. 준감위는 삼성전자와 6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감시를 받고 있는 독립 기구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와 노사관계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한경협이 4대 그룹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보낸 가운데, 삼성의 경우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달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체계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구성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준감위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이 회장과 3기 준감위의 만남이 다음 달 성사될 경우 약 1년 10개월 만의 회동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