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지지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8월 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승계를 기정 사실화하고, 이미 새로운 러닝 메이트 하마평까지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흑인 여성이라는 점에서 러닝 메이트는 백인 남성 후보로 조합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시 샤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앤디 베시어 캔터키 주지사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자 등이다. 

이들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시 대체 후보군에 포함됐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이제는 러닝 메이트 후보군으로 이동됐다.

특히 샤피로 주지사의 경우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주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베시어 주지사는 민주당의 험지인 켄터키주에서 당선된 경쟁력이 높이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켄터키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무려 25%포인트(p)나 많은 득표를 올렸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유대계 부호 가문의 공동 유산상속자인 억만장자로서 막강한 자금력과 함께 진보적 정치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후보군에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과 해리스를 상대로 초반 돌풍을 일으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교통 장관에 발탁됐고, 논리 정연한 말솜씨와 깔끔한 업무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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