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가 출범한 지 몇 시간도 안 돼 650억 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쏟아졌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를 인용,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 출범 약 7시간 후인 이날 밤 9시(한국 시각 22일 오전 10시)까지 4670만 달러(약 648억 4300만 원)의 기부금이 민주당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 선거 유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기존 조 바이든-해리스 선거 캠프가 올해 하루에 모금한 기부 금액 중 가장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대선 이래 온라인으로 가장 많은 민주당 기부금이 몰린 하루"라고 짚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었다.

그는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을 새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선캠프는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을 변경했다.

일부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며 기부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 민주당 '큰 손'들은 이날 해리스 캠프 출범 소식을 환영했다.

기존 바이든-해리스 캠프에 860만 달러 넘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호프먼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카멀라 해리스는 적시에 알맞은 사람"이라고 썼으며, 브래드 카프 로펌 폴 와이스 회장도 "해리스는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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