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119 신고가 감소하고 구조 및 생활 안전 출동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2024 소방청 통계 연보'를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발간되는 소방청 통계 연보는 ▲조직·인력·예산, ▲국제협력 ▲119 신고 접수·통신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 대응 활동 ▲예방 ▲기술·산업 ▲교육·훈련 등 8개 분야 200종의 세부 지표를 수록해 2023년 한 해 소방의 빅데이터를 총망라했다.

                                   소방청 제공=2024.07.23 kboyu@newspim.com

특히, 도표와 픽토그램 등으로 시각화된 통계자료와 함께, 지표마다 최근 10여 년간의 연도별 데이터를 모두 수록해 소방 활동의 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19 신고 건수는 1196만 건으로 전년에 비해 58만여 건 이상 감소했다.

                                 자료=소방청 제공 2024.07.23 kboyu@newspim.com

재난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출동은 1256건(3.1%↓)이, 구급 출동은 7만 8194건(2.19%↓) 각각 감소했고, 구조 출동은 11만 431건(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 생활 안전 출동은 전년 대비 9만 952건(17.5%↑) 증가했으며, 그중 벌(집) 제거 출동이 3만 8947건(20.1%↑)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벌집 제거 신고가 집중되며, 이에 소방청은 위험 지수를 기준으로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 예방 수칙과 대처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소방 산업 분야에서는 매년 국제 소방 안전 박람회를 통해 K-소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매출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결과, 소방 산업 매출 규모는 18조 6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624억 원(6.6%↑) 증가했다.

예방 분야는 특정 소방 대상물 중 고층 건축물(30층 이상)이 전년 대비 772개소(14.7%↑) 증가했고,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및 지하 연계 복합 건축물 또한 20개소(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소방청 제공 = 2024.07.23 kboyu@newspim.com

업무 중 숨지거나 다친 소방관은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했다. 지난해 소방 순직 및 공상자는 1336명으로 직전 연도 1084명보다 252명 늘었다. 순직의 경우 4명에서 2명으로 줄었지만, 공상자가 늘어난 것이 전체적인 증가 요인이 됐다.

소방 산업 매출 규모는 18조 6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624억 원(6.6%↑) 증가했다.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중심의 안전교육을 뜻하는 '소소완 익히기 소방 안전 교육'을 받은 인원은 415만 3425명으로, 전년 대비 123만 2999명(42.2%↑) 크게 증가했다.

'2024 소방청 통계 연보'는 소방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재난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적 인프라의 복합성이 증대됨에 따라, 통계를 활용한 현황 관리와 예측, 연구 개발 등이 핵심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통계 연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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