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현미경 IVM-CMS3 제품.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IVM-CMS3 제품.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8월 코스닥 입성 예정인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필한)가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상단 대비 17.6% 높은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 1을 돌파했다. 공모규모는 223억원을 넘겼으며 상장밸류는 1497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공모주 청약은 25일 개시되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20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

기관수요예측에는 2110곳이 참여했으며, 총 16억9000만주가 접수되면서 경쟁률은 1011.50대 1을 기록했다. 공모 희망가 범위가 7,300~8,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의 97.4%(가격미제시 0.7%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1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5.2%는 1만원을 초과해 신청했다.

확정 공모가를 토대로 청약은 오는 25~26일 진행된다. 총 223만4000주를 공모하는 가운데 일반투자자에는 25%인 55만8500주가 배정됐다.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의 몫이다. 일반투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식 수가 20주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이사가 2017년 교원창업한 기업이다.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CRO 서비스, 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특히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실시간 생체 영상화 기술에 장시간의 영상화 동안 생체 생존 및 항상성 유지 기술, 고성능 생체 모션 보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의 장비는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의과학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사는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급 레퍼런스를 구축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의 확장성이 높은 만큼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조달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 ▲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