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한 수치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고, 이에 따라 생활물가와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CSI가 100을 넘으면 2003년부터 2023년까지의 장기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급등한 115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예상치 하회 등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경기판단 CSI(77)와 향후경기전망 CSI(84)는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4포인트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