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해외 원전의 안정적인 건설을 위해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한국재료연구원과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Korea Institute of Materials Science)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내 최고의 소재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소재 연구개발은 물론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으로 소재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23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오른쪽)과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왼쪽)이 '대형원전 및 SMR 건설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재 SMR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XM-19), 다층금속소재 등 특수소재와 SMR 상용화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3D 프린팅, 특수용접, 고온등방압 분말야금기술(PM-HIP) 등 차세대 원전 혁신제조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1993년 국내 최초 원자력 공인검사기관으로 승인된 이후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 25개 원전의 공인검사를 수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대형원전 및 SMR 건설의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적 기준의 원전 시공 기술표준 및 품질표준 정립 ▲SMR 건설 소재 및 용접 기술 개발 ▲안정화된 공급체계 구축 등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기술교류 및 교육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국가에서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미국기계학회) 기반의 노형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전 연구를 수행해 절차, 지침, 규제 등을 고려한 제작·시공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내 및 해외 현지 공급업체의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해 불가리아 대형원전의 성공적 수주를 위한 기반 또한 견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원전 건설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는 물론 발주처, 협력사, 공급사 관계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출 것"이라며 "원전 소재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힘써 원자력 건설 분야 우위를 선점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선도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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