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반쪽'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내부에서 해체 요구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열린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운영위원들이 올특위 운영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집행부에 전달했다"며 "또한 올특위의 운영 방향은 집행부에 맡기자고 의견을 정리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23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의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의협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와 연석회의를 열어 올특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올특위는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 등 총 3인의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모든 의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개최된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는 올특위 해체를 의협 집행부에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측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특위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는 모 언론의 보도에 대해 "다수 위원들의 일정 문제로 인해 한 주 휴회한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일주일 조금 넘은 시점에서 운영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의협 관계자는 "전공의 자체 협의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구성되면 올특위가 지금 형태로 진행될 필요는 없다"며 "해체가 아닌 중단인 이유는 전공의 협의체가 지연될 경우 의료계 의견을 모을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