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폭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등으로 구성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장마가 이어지며 높은 온도와 습도가 계속되고, 이로 인해 체감온도가 급상승하는 등의 무더위가 전망되고 있어 폭염주의보에 따른 대책이 시행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24일 오후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24 yym58@newspim.com

시는 무엇보다 최근 며칠 새 폭우가 이어지다 그치고 곧바로 폭염으로 바뀌면서 무더위 체감도가 높아진 만큼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기 위한 '쿨링로드' 가동과 '물청소차' 운행도 강도 높게 시행한다.

물청소의 경우 25개 자치구·서울시 시설공단 등에서 190여 대의 물청소차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73km 구간에 하루 2~3회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 재원을 투입해 폭염특보 시 민간 임대차량까지 동원, 살수 횟수도 늘린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께 격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 시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거리노숙인 상담과 순찰도 강화한다.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건설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 공간 마련, 폭염 저감을 위한 공사장 살수량 증대 등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난 시 시민행동요령과 함께, 가까운 폭염 대피시설 4종(무더위쉼터·기후동행쉼터·도서관·지하철 역사) 등의 운영정보는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인 '서울안전누리'에서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올여름 긴 장마와 기습 폭우, 폭염이 겹치는 상황에서 높은 습도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커진 만큼 빈틈없는 폭염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상 기후에 따른 날씨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 시 외출 자제 등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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