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의 모든 대(對)러시아 행동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날 보도된 러 관영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의 규모와 성격은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이후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지난달 밝힌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사진=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그는 "한국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을 1950~1953년 한국전쟁에 비유해 러시아의 행동을 침략으로 규정한다"면서 "러시아 연방에 대한 그러한 협박과 위협적 언어는 절대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북한과 체결한 새 조약이 "본질적으로 순전히 방어적이며 이 문서의 조항에 따라 군사 지원은 서명국 중 한 국가에 대해 공격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되기 때문에 한국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에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어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를 겨냥한 모든 행동은 적절한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이 한반도의 현재 상황을 냉정히 평가하고 제3국이 아닌 자국의 안보 이익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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