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4일 중국 증시는 3거래일째 하락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하락한 2901.95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894.29까지 하락하며 2900포인트를 하회했지만, 장 막판 소폭 상승하며 2900포인트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32% 하락한 8493.10, 촹예반지수는 1.23% 하락한 1650.9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미래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파괴력 있는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았으며, 지난 22일 금리 인하가 0.1%포인트(p)에 그쳤다는 실망감이 이어지며 지수를 억눌렀다.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2900포인트를 하회하며 단계적인 저점에 근접했다"며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상하이종합지수는 2900포인트 부근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케이블주가 대거 상승했다. 워얼허차이(沃尔核材), 선위구펀(神宇股份), 성란구펀(勝藍股份), 딩퉁커지(鼎通科技)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가 높은 근거리 전송에 유리한 고속 구리 케이블을 사용한다"며 "엔비디아의 서버만으로도 구리 케이블 시장 규모는 70억 위안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주도 상승했다. 훙두항쿵(洪都航空), 산자오팡우(三角防務), 퉁이항톈(通易航天), 신위궈커(新餘國科) 등이 대폭 상승했다.

이날 저상(浙商)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방위산업은 내생적 성장세가 강한데다 국유기업 개혁이 지속 심화되면서 방산업체들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방산업체들의 수익 수준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새로운 상승 주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34) 대비 0.002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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