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중북부와 강원 북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강원 산지 일부와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106곳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70곳)보다 많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 2024.07.24 kboyu@newspim.com

폭염 특보 중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며, 경보는 체감 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감 온도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지는데 현재 기상청이 사용하는 산출식으로는 습도가 55%일 때 체감 온도와 기온이 일치하고, 이후 습도가 10% 상승하면 체감 온도도 1도 가량 오른다.

행안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의 절반 이상이 비가 그친 후 습도가 높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50% 이상)한다. 지난해에는 온열 질환 사망자 총 32명 중 25명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 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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