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2분기(4~6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인플레이션은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8% 성장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2.0% 확장을 기대했던 월가 전망치를 비교적 큰 폭 웃돈 수치다. 앞서 1분기 GDP 성장률은 1.4%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을 일으키지 않는 성장률을 1.8% 부근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은 경제 활동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증가와 민간 재고 투자 및 비주택 고정 지출 확대에 기인했다.

소비지출은 2분기 중 2.3% 증가해 1분기 1.5%보다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다. 이중 재화 소비는 2.5% 늘었으며 서비스 소비는 2.2% 증가했다. 앞서 1분기 재화 소비는 2.3% 감소했고 서비스 소비는 3.3% 늘었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차트=미 상무부 경제분석국]2024.07.25 mj72284@newspim.com

민간 부문의 투자 증가율은 1분기 4.4%에서 2분기 8.4%로 상승했다. 다만 GDP 성장률의 마이너스(-) 요인인 수입은 6.9% 증가해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속에서도 다른 국가들보다 강력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2.9% 올라 1분기 3.7%보다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4월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재개되면서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탐색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를 5.25~5.50%다. 연준은 지난 2022년 이후 기준금리를 525bp(1bp=0.01%포인트)나 인상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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