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8월부터는 물가안정 흐름이 확실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수급차질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로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2%대에 진입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집중호우, 국제유가 변동성이 물가 불안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장마 이후 폭염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상추 등 채소류 공급 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시설 복구와 재정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단축하고 보험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또 여름철 생산량 변화가 큰 배추와 무는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만8000톤 확보해 하루 300톤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김 차관은 "7~8월은 장마, 태풍,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매일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 석유류, 생필품 등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한다.

김 차관은 "수산물은 현재까지 비축물량인 886톤을 공급했고, 잔여물량 184톤도 이달 전량 방출한다"며 석유류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등을 통해 부당·편승 인상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내달 3일부터 생필품의 용량을 축소(슈링크플레이션)하는 고지 의무가 부여됨에 따라 사업자 사전 안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7.26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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