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다크웹에서 활동한 마약판매상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긴 가운데 이들 대다수는 20·30대 초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마약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마약 매수자의 경우 익명이기 때문에 연령과 신분을 추적수사 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지만 판매상의 경우 다수가 20, 30대였고 초범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대검찰청에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관련 진상 파악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검찰 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4.07.24 mironj19@newspim.com

이어 "매수자의 경우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10대나 미성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매수자들이 판매상에게 보낸 메시지는 암호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2년간 총 759회에 걸쳐 8억6000만원 상당의 대마 7763g, 합성대마 208㎖,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과 이를 특정 장소에 묻어 은닉·판매한 드랍퍼(비대면 판매책) 등 16명을 재판에 넘겼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적발한 다크웹 사이트가 국내에서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는 유일한 사이트라고 봤다.

그는 "다크웹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판매상 아이디는 총 20개가 있었다. 그 중 활동하지 않는, 즉 휴면 상태를 제외한 활동 기준 아이디는 13개였으며 그 중 6개를 검거했다"며 "본인들도 해당 사이트가 추적 받고 있는걸 알기 때문에 판매상들은 현재 판매를 접었고 일일방문자수는 30명대로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했다.

수사 경위 및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마약 범죄 대다수가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등 온라인에서의 거래 장터가 생겨나면서 발생하고 있다"며 "온라인 마약거래가 많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번 수사 결과 일부 판매상들은 직접 해외 마약류까지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해외마약조직 연계성도 추적해봐야 알겠지만 아직 익명이라 누군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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