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불똥이 튀지 않을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돌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사진=야놀자)


◇ “야놀자, 매각 미수금 관련 2280억원 담보 설정”

26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4월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나, 17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야놀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약 1871억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을 큐텐에 매각했고, 이중 1657억원이 매각 미수금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당 매각으로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자산 유출은 전혀 없기 때문에 매각 대금 관련 미수금은 자본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밝힐 수 없으나, 담보가 설정돼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에 2280억원 가량의 담보를 설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자회사인 티몬은 지난 2022년 기준 자본총액 -6386억원, 위메프 -239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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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은 큐텐으로부터 매각 미수금을 전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매각을 했는데, 매각 미수금이 잡혔다는 게 매우 이례적이고, 가령 이자비용을 받고, 대금 지급을 늦출 경우 항목에 대여금으로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약 7400억원 가량 보유 중으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해 티몬, 위메프 미정산 및 매각 미수금과 관련 자본 유동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는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 대비 최소 13배 이상 많은 규모"라며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이 당사의 자본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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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 美 나스닥 상장 준비 지연 가능성도

야놀자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야놀자는 정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최우선 과제는 실적과 성장성이다.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티몬과 위메프 사태까지 터지면서 상장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야놀자는 약 10조~12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으나, 이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고작 16억원을 올렸다.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